'2024/04'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4.04.22 안네의 일기 1
  2. 2024.04.17 학원을 얼마나 다녀야 하는 건지...
  3. 2024.04.16 최강야구
  4. 2024.04.15 무소속 1주일차
  5. 2024.04.09 2000.11.20~2024.4.5
[우리엄마이야기]2024. 4. 22. 00:47




우리 일기를 보고 담임 선생님이 작가가 꿈이더니 일기가 너무 흥미진진하게 쓴다고 안네의 일기를 꼭 읽어 보라고 하셨다고 꼭 읽어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같이 안네의 일기를 사러 갔다. 서점으로 가는 그 길에 안네의 일기가 무슨이야기인지 아냐니까 그냥 재미난 일기 아니야 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그때부터 구약 성서와 신약 성서의 차이 와 BC AD의 유래와 베니스의 상인과 뉴욕의 금융인들 이야기로 유태인이야기를 시작해서 히틀러와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이야기 해줬다. 안내 프랑크도 유태인이었다고 그래서 숨어 살았다고 그때 일기를 쓴 것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럼 숨어서 뭘 먹고 살았냐고 물어보길래 도와주 사람들이 있었지 원래 같이 음악도 하고 미술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밥도 같이 먹던 사이에 어느 날 가슴에 별을 살고 달고 유해한 사람들이 되어버린 원래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는 거지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삼 사 학년 때 안네의 일기를 진짜 열심히 읽었는데 그때 나는 이곳을 알고 있었을까 궁금해 졌다. 그때의 나는 유태인 말살 정책이나 나치에 대해서 잘 알지 못 했을텐데 어떤면에서 안네에게 감정이입을 하는지 궁금해 졌다.

아무튼 책 한권을 사면서도 역사를 설명하는 나도 참 직업병이다…

Posted by Sophie03
[우리엄마이야기]2024. 4. 17. 05:04

새벽에 눈이 떠서 잠들지 못 하고 있다. 

3학년이 되며 월화수목금 학원에서 월화수금 학원으로 일정을 변경해주었는데, 

5월부터는 월화수 학원으로 일정을 한번 더 변경하기로 했는데, 

새벽에 눈이 떠지며 어느 게 잘 하는 일인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미술과 피아노 외에, 수학과 논술을 다니고 있었는데, 수학만 다니고 논술은 안 다니는 걸로 바꿔주었다. 

논술 선생님이 잘 하는 아이라고 연락이 와서, 그건 알아요, 하면서 우리에게 물어보니, 그건 내가 제일 대답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3년차 논술 학원을 다니고 있지만, 논술을 학원을 다니는 것이 맞는가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저 상상하고 그저 놀게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하고, 

ai 시대에 학원에서 익힌 감각이 어떤 도움이 될까 싶기도 하고... 

 

그러나, 집으로 빨리 귀가해도 되는 상황이 되었는데 굳이 학원으로 보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방과후 수업을 더 들어도 될 것 같아서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일단은 중단하였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모르겠지만, 1학년 입학 때부터, 부모가 늘 직장에 있어, 아이를 월화수목금 학원으로 내몰았던 그 죄책감을 또 1/5 덜어내기 위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1/5 만큼의 자유도를 더 주는 것으로, 일단 이번 결정을 생각해 봐야 겠다.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엄마라, 새벽에 잠을 자지 못 하고 일어나 이 고민을 늘어 놓는다... 

 

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4. 4. 16. 01:08


야구보다는 축구를 좋아해서 늘 축구 예능만 보다가 우연히 최강야구를 보고는 1/2시즌을 이어서 쭈욱 보고 시즌 3를 기다렸다. 1회는 스토브리그와 연습.

프로는 프로인 이유가 있다.
김성근 감독님은 언제나처럼 참 진지하시다.

그 두 가지. 내게 필요한 것.

'[Sustainable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소속 1주일차  (0) 2024.04.15
2000.11.20~2024.4.5  (0) 2024.04.09
[2024.1.20] Sustainable 하다는 것  (1) 2024.01.20
[2024.1.10] 새벽에 쓰는 나의 다짐  (1) 2024.01.10
[24.1.8] 나를 위한 나의 건강  (1) 2024.01.09
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4. 4. 15. 07:26

1주일이 흘렀다. 시간이 되는 대로 그저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무척 잠이 많이 오고... 

주말에 아이들하고 있다가 이제 할일/스케쥴을 수첩에 적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 폴 부르제

 

소속의 kpi마저 없어진 지금, 개인의 kpi의 세팅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슬슬 시동을 걸어볼까. 

'[Sustainable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강야구  (0) 2024.04.16
2000.11.20~2024.4.5  (0) 2024.04.09
[2024.1.20] Sustainable 하다는 것  (1) 2024.01.20
[2024.1.10] 새벽에 쓰는 나의 다짐  (1) 2024.01.10
[24.1.8] 나를 위한 나의 건강  (1) 2024.01.09
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4. 4. 9. 05:41

2024.4.5 인생의 길고 길었던 한 챕터를 끝냈다. 

3월22일 금요일 오후에 나는 생각했다. 나는 마치 노인들이 단물 다 빨아먹고 내뱉는 고기찌꺼기가 되고 있다고. 

3월 29일 월요일 오후에 나는 다짐했다. 이제 더는 버티지 않아야겠다. 라고.

버티지 못 하겠다가 아니고, 버티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버티는 것은 더 할 수 있었다, 계속 할 수 있었다. 어차피 긴 시간 회사를 다녔고, 어느 날은 즐거웠지만 어느 날은 버텨내곤 했으니까. 

그러나, 최근 회사는 암담한 현실의 벽에, 점점 더 폭력적이 되어갔다. 업무야 업무 일 뿐이지만, 그 폭력적인 분위기는 늘 몸을 아프게 했다. 그리고 직책자의 언어 또한 폭력적이었다. 본인은 츤데레라고 하지만, 또 어떤 부분을 지칭하는지 알지만, 그러나 폭력적인 언어와 제스쳐. 

이렇게 진액을 다 빨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부터 생각해온 일이었다. 이제 마무리를 지을 때가 왔다고, 내 나이 만 마흔 다섯의 고민은 그런 것이었다. 내 나이 만 서른 다섯에는 이렇게 즐겁게 살다가는 빈곤한 노후를 맞이할 것 같다는 현실자각이 되어서 집을 사야겠다는 결심과 실행이었는데 만 마흔 다섯의 고민은 next stage였다. 

5년전 회사의 4살 위의 선배가 회사를 그만 두었다. 특별히 무슨 일이 있었다기 보다는 다음 삶을 준비해야 겠다는 이야기를 하곤 내게 예쁜 스프그릇 두 개를 선물하고 회사를 그만두었다. 작년의 나는 그 언니의 그 멘트가 지속적으로 떠올랐다. 

고민은 1년이 지속되었고, 회사의 희망퇴직 프로그램이 두번째로 떴을 때 나는 거기에 내 이름을 적기로 했다. 지원을 하는 순간 나의 퇴사가 결정날 것을 알았기 때문에 반드시 그 프로그램이어야 했다. 보상금액은 워낙 적기 때문에, 그냥 그 프로세스의 간소화 혜택을 이용하고 싶었다. 

두번의 면담과 확정메일, 그렇게 나의 퇴사일은 결정되었다. 시원섭섭한 감정 중에, 시원한 감정만 있었다. 

나의 짐을 싸러 회사에 가던 주말에, 신랑과 아이들 보고 로비 카페에서 기다리라고 하려다가 마지막에 마음을 바꿔 아이들을 데리고 사무실에 들어갔다. 난생처음으로 엄마 회사에 온 아이들은 신이 났다. 길고 긴 복도, 토요일이라 어둑한 사무실, 탕비실에서 보는 뷰까지. 내가 중간중간 찍어서 보여주는 뷰 사진이 여기서 찍은 것인지 궁금해 했고, 팀 간식 캐비넷에서 꺼내먹는 과자 두어개 초코렛 두어개는 아이들의 행복지수를 올려주었다. 엄마의 책상 의자에 앉아서 놀고, 회의실에 들어가서 회의하는 척 하는 아이들. (아이들이 엄마의 회의는 무엇인지 궁금해 해서, 집에서 몇번 회의를 했다. 오늘 외출을 할 것인지, 집에 있을 것인지, 외출은 어디로 할 것인지, 저녁 메뉴는 무엇을 먹을 것인지 등등 그래서 아이들에게 회의는 즐거운 것이다) 중간중간 울컥한 순간이 있었다. 회사원 엄마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보상이 안 되는 체력단련 휴가를 사용하고, 4월 4일 마지막 인수인계 회의들... 점심/저녁 회식, 그리고 4월 5일 회사 절친과의 마지막 식사를 끝으로 나의 길었던 월급쟁이 인생이 끝이 났다. 화병 선물, 꽃 선물, 롤케익 선물, 소고기 선물. 그렇게 끝. 

저 기간 세번의 사직서를 썼다. 중간중간의 선택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 선택들을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나의 삶은 지속될 것이고,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다짐했던 것. 나는 80세까지 명함을 가지고 살 거야, 인생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2024.3~4월의 선택이었다.  

더는 버티지 않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내 머릿 속을 맴도는 이 문장. 

 

행복의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 한다. 
- 헬렌 켈러

 

내가 닫고 나온 문, 이제 다른 쪽 문을 열어볼 시간이다. 

'[Sustainable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강야구  (0) 2024.04.16
무소속 1주일차  (0) 2024.04.15
[2024.1.20] Sustainable 하다는 것  (1) 2024.01.20
[2024.1.10] 새벽에 쓰는 나의 다짐  (1) 2024.01.10
[24.1.8] 나를 위한 나의 건강  (1) 2024.01.09
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