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이야기]2023. 3. 2. 01:29

오랜만의 우리엄마 이야기

총 7.5주의 방학을 마치고 내일 첫째가 초2가 된다. 여름방학에 학원에서 하는 썸머캠프 보내면서 오전오후 학원에 있었는데 그게 나도 마음이 안 좋았지만 자기도 서러웠던 모양이다. 친구 할머니가 우리도 썸머캠프 가냐니 “네 저는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가야해요. ”라고 했다고도 하고 또 나=엄마와 이야기 하다가 운 적도 있다.
그래서 큰 용기를 내어 (이런저런 상황들이지만) 육아휴직을 냈다. 내가 20대 30대 그 시절에는 불가했지만 요즘은 좀 달라졌으니까.

긴 방학동안 무얼 했냐면 그저 매끼니 밥을 해주고 (학원 캠프의 도시락을 먹게 하기 싫었다) 주판을
몇번 알려주고 제주도 여행 한번에 학교 도서관 한번은 동행 한번은 혼자 보내고 친한 친구와 학원전 놀이터 한번, 예술의 전당 한번, 영화 한번, 과천과학관 한번. 그외 학원 가기전 놀이터 서너번. 그게 전부.

흐린 협재
맑은 애월. 둘다 나온 사진
둘이 사진 찍재도 공룡이 궁금한 둘째. 만지지 말라니 최대한 관찰 중.


거창한 계획이라기 보다는 초1 아이에게도 빈둥거리는 방학을 경험하게 해주자 하는 마음이었고 또 아이도 즐거웠으니 그걸 된 건가 싶으면서도 늘 그렇듯 좀더 다정하지 못 하고 중간중간 욱해서 반성하기도 한다.

그래도 아이는 성장하여 자발적으로 분리 수면을 시작하였다. 또 늘 배움을 좋아하고 즐거워 하니 벌써 일년도 넘은 수영(21.12월인가 시작) 심지어 22.5월부터 주2회 하는 수영을 늘 물놀이 하는 마음으로 가니 선생님이 이런 긍정 에너지 아이는 드물다고 칭찬해주고! (자세 잡느라 다시
키판 끼우고 연습시키면 왠만한 아이들은
짜증내는데 우리는 나 자세 완벽하게 하느라고 연습했어 라고 라는 아이. 자기생일이랑 수영이랑 겹치면 하루 먼저 생일파티 해 달라고 하는 아이) 20.11월경 시작한 발레는 한번도 안 쉬고 계속 다니는 중.

자기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성장 하는 중. 그렇게 우리의 초1 겨울방학 마무리.

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