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le MY Life]2023. 3. 11. 00:08

3개월 육아휴직 중간에 2월에 끼어 있어서 딱 90일이다….
90일 기간 내 목표 중 오운완 60일 챌린지가 있다.
이제 휴직 삼개월차에 접어 들었는데 오늘 딱 #ㅇㅇㅇ40

남은 기간 대충 30일동안 20회 해야 목표 달성
2월말에 둘째의 어린이집 수료와 유치원 입학사이 돌봄이 연속 11일이 있었고 게다가 그 시간에 무척 아파서 그 때 운동을 많이 못 했다는…
여기서 운동이란
나의 요가 선생님의 유튜브 초급강의 2회 (이래저래 45분 정도)
혹은 발레핏
혹은 등산
혹은 만보
혹은 필라테스.
내가 좋아하는 운동들!

오늘도 운동 전에 우체국 택배 보내려다가 어처구니 없는 일처리로 5분 지각하고 마음이 상해서 운동 초반에 집중이 안 되었지만, 요가 약 12년차, 매트 위에서는 그 시간대의 나만 생각한다는 좋은 습관으로 땀 흘리며 너는 그렇게 살아라 나는 신경쓰지 않겠다로 마무리!

암튼 #ㅇㅇㅇ60 꼭 해야지!!!

'[Sustainable MY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애정운동_요가  (0) 2023.03.17
22.12.24 기록  (0) 2023.03.11
잠시 pause  (0) 2023.03.02
나의 안식처 중 하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 2023.02.24
미키마우스 나우 앤 퓨쳐 @예술의전당  (0) 2023.02.17
Posted by Sophie03
[Story]2013. 12. 5. 00:46




우리동네 예체능

정보
KBS2 | 화 23시 10분 | 2013-04-09 ~
출연
강호동, 최강창민
소개
지쳐있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건강충전 프로젝트!!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버라이어티.




최근 한달간 내가 가장 열심히 챙겨보는('방송 후 3일이내에 보는'을 의미함) TV프로그램은 '우리동네 예체능'이다. 배드민턴이나 탁구 일 때는 그냥 그렇더니, 농구로 종목이 바뀌자 마자 열혈팬이 되어 밀린 방송까지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방송을 보는 동안의 내 표정은 흐뭇함 그 자체인데, 최근에 드라마도 안 보고 있는 내가 왜 이런 걸까 생각해보니 의외로 답이 쉬웠다.


여름에도 글을 쓰려고 키워드로 뽑아놨다가 게으름에 밀려 키워드만 적혀 있는 바로 그... "함께"라는 단어가 그 답이었다. 명사로 이야기하자면 "공동체" 때문이었다. 


여름에는 그랬다. 더워도 혹은 더우니까 등산해서 산공기를 마시며 벤치에 앉아 굳이 등산해서 만든 땀을 식히는 나는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해불가의 대상이기는 하지만(여름에도 산에 가면 시원한 바람이 부는데 나는 그 바람을 사랑한다), 그런 나도 더울 때는 움직이기만 해도 땀이 물 흐르듯 나는 체질이라 실내스튜디오에서 하는 요가를 힘들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름에 요가 intensive course를 들었다. 8월의 일요일 오전 9~12시 3시간동안, 총 4회에 걸친 요가 집중 과정에 등록한 것은 이번 기회를  step-up의 기회로 삼으라는 선생님들의 충고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 시간동안 얻은 것은, 그 과정을 하는 동안 (남들이 3~6개월이면 한다는) forearm balance를 20개월만에 드디어 하게 된 점도 있지만, 더 크게 얻은 것은 함께 하는 사람들의 기운이었다. 일요일 오전에 기어코 그 스튜디오로 찾아와 아무런 말도 없이 같은 동작을 하며 같은 땀을 흘리는 사람들의 열기가 무척 뜨거웠지만 별로 덥지 않았다. 아주 오랜만에 공동체가 주는 위로의 시간을 느꼈었다.


그래서 거슬러 올라가, 등산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공동체와 그 위로의 시간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Taize에 대해서도 생각했었다. Taize 공동체를 검색해 보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



가톨릭과 개신교를 아우르는 국제 공동체. 1940년 로제 수사가 동부 프랑스의 작은 마을 떼제에 정착하면서 시작했다. 떼제의 형제들은 평생 영적 물적 재산을 공유하며 독신 생활과 단순 소박한 삶에 투신한다. 하루 세 차례 드리는 공동 기도가 떼제 생활의 중심이며, 매주 이곳에서 열리는 청년 모임에는 수천 명이 참가해 기도와 성찰, 나눔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떼제 공동체 [Taizé Community, la communauté de Taizé] (미디어 종사자를 위한 천주교 용어 자료집, 2011.11.10,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내가 Taize를 처음 접한 것은 가톨릭청년성서모임 연수 때였는데, 이후에도 어떤 순간마다 혼자 속으로 흥얼거리곤 했었다. 하지만 Taize의 정수는 공동기도를 할 때 나타나는데 특별히 내가 좋아하는 부분은 허밍 부분이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내는 원천은 사실 공동체의 힘이다. 합창단처럼 미리 만나 연습하지도 않고 다만 일반인들이 같은 노래를 부르는 데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든다는 점은 현대 사회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공동체의 시간이며, 그렇기에 프랑스의 테제 공동체로 전세계인들이 모여드는 것일 것이다. 


사실 나는 프랑스의 테제 공동체에 간 적은 없지만, 스위스 생갈렌에 있던 시절에 테제 기도에 참석한 적은 있다. 나는 사실 일부 테제 기도는 영어로도 알고 있지만 많은 테제 기도는 한국어로 알고 있으므로 그곳에서도 영어 혹은 한국어로 테제 기도에 참여했었다. 언어는 장벽이 되지 않았다. 나는 생명부지의 사람들과 하나였고, 서로의 기운을 함께 나눠가졌다. 





(IXUS400, 2004년 1월, 스위스 생갈렌)



'우리동네 예체능' 농구편에서 내가 보는 것은 그런 공동체인 것이다. 탁구나 배드민턴은 같은 팀이지만 함께 뛰지는 않았는데, 농구는 당연히 한 팀을 이루고 함께 땀흘리고 함께 성장해 가는 그 순간을 지켜보는 것이니, 당연히 빠져들 수 밖에 없다. 언어로, 슬로건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에는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만, 운동화가 바닥에 닿아 삑삑 소리를 내는 농구장에는 자꾸만 빠져들게 된다. 그러니 비록 내가 몸으로 함께 하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공동체의 체온이 필요하신 분들은 한번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보실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다. 바깥은 차지만 마음 만은 실내 코트를 뛰고 있는 그들과 함께 기뻐하며 뜨거워져 있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Posted by Sophie03
[밀가루끊기]2013. 9. 16. 20:00


내게 있어 과자의 효용은 높은 편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술 생각은 안 나도 과자 생각은 난다. 술은 기분이 좋을 때 마셔야 한다는 개인적인 원칙 때문이기도 하고, 또 대부분 집중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은 회사에 있는 시간들이 대부분인 까닭이다.

밀가루 끊기를 7개월을 넘기면서, 그냥 과자 카테고리를 먹고 싶은 순간도 있고, 특정 과자를 먹고 싶은 위기도 있다. 특정 과자란 짭조름한 새우깡, 자갈치, 오징어집 등이나 영원한 진리인 바나나킥이나 맛동산 등등 때에 따라 갑자기 "바로 그 과자"가 먹고 싶어진다. 


고민 끝에 찾아낸 솔루션들. 바삭함이 필요하다면 감자칩 종류를 먹으면 된다. 편의점에 가서 감자 95% 정도의 과자들을 찾아내면 된다. 스윙칩이나 수미감자, 눈을 감자, 자가비 등을 먹으면 된다. 나는 수미감자를 제일 좋아하고, 자가비나 눈을 감자는 왠만하면 먹지 않는다, 너무 딱딱해...


그렇지만 사람의 욕구는 그렇게 쉽게 충족되는 것이 아니다. 과자를 생각하면 "바삭함" 외에 "기름에 튀긴" 고소한 맛이 함께 떠오른다. 맛동산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튀긴 후에 시럽을 입혔기 때문에, 바삭함과 고소함과 달콤함을 한번에 충족시킨다는 점이다. 그런데 밀가루를 끊으면 맛동산을 먹을 수가 없다.


그런데 밀가루를 끊은지 반년만에 찾아낸 것! 쌀로 만든 쌀로별이 있었다. 사실 나는 불신의 아이콘이니, 당연히 밀가루를 믹스해서 사용한다고 믿고 있었는데, 어느 날 슈퍼에서 쌀로별 찹쌀유과의 원재료를 보고는 내가 먹어도 되는구나! 하는 사실을 발견했다. 물론 한 봉지를 사다가 다 먹는데 3주 정도 걸리긴 했지만, 반년만에 바삭하고 고소하고 달콤한 과자를 먹는 사실에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밀가루를 끊어도 과자를 먹을 수 있다!!!


여기서 단 한 가지, 다이어트 목적으로 밀가루를 끊는다면, 칼로리를 생각해서 먹으면 안 된다는 점. 나는 건선 등의 피부 알러지 때문에 밀가루를 끊고는 그 상태를 유지 중이지만, 기름에 튀기지 시럽을 발라서 칼로리가 높은 과자(120g에 620kcal)를 먹는 것은 다이어트-밀가루간의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니까. 사실 나는 요즘 내가 밀가루를 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요가를 계속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주말마다 산책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그저 괜찮을 것 같아서!가 아닌 명확한 이유가 있게 마련인데, 그저 두루뭉실하게 이야기 하면서, 쉽게 주객을 전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면서. 


밀가루를 끊은지 7달을 넘기고, 요가를 정기적으로 해온지 1년 9개월을 넘기고 나니, 그 두 가지 시너지 효과로 살이 빠졌다. 그 두 가지 외에는 먹는 양도 그대로, 산책/등산을 하는 양도 그대로인데, 살이 빠지고 있으니, 밀가루 단식과 요가의 효과인 셈이다. 엄청난 노력을 하지 않고도 살이 빠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꽤 감사한다. 더군다나, 등/허리의 살이 빠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분이 좋다. 예쁜 옷을 입기 좋아하는 여자이다 보니, 당연히 기쁘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밀가루를 끊는 목적이 다이어트가 아니었으므로, 스트레스의 순간에, 다른 방면으로 스트레스를 분출하기 전에 감자칩 한 봉지로 위안이 된다면 당연히 허락해야 한다. 


그런데 가끔 나는, 스트레스의 순간에 편의점에 가서 혼자 방황한다. 나는 무엇을 먹을 수 있는가?의 고민을 하면서. 사실상 나는 밀가루를 끊은 것이기 때문에,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어도 되고, 초콜렛 하나를 먹어도 되고, 감자칩 한봉지를 먹어도 된다. 그런데 마치 내가 단식을 하는 사람 같은 강박관념에 아무 것도 먹을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는 추가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나는 밀가루 단식 중일 따름인데 말이다.


그러니, 업무의 스트레스라면 감자칩 한 봉지를 먹어 버리자, 밀가루 단식을 '모든 고칼로리 음식들의' 단식이라 착각하여 단식 스트레스를 더 받지 말고, 쉽게 생각하고 나에게 아이스크림 하나를 허락해 버리자. 그것이 밀가루 단식을 지속하는 아주 손쉬운 방법이다. 사실 평소 "양"에 대한 욕심이 없으므로, 쌀로별 한 봉지를 먹든,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든, 그 섭취가 폭식의 계기(trigger)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으니, 먹어줘도 상관이 없다는 것은 내게 있어 행운이기는 하다. 


# 지금 먹고 싶은 밀가루 음식은 두둥.... 바로 "콘칩"이다.



 

Posted by Sophie03
[Story]2013. 9. 7. 00:19


벌써 가을바람이 부는 9월이다. 나는 곧 삼십대 중반이라고 더는 주장할 수 없는 영역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한살한살 나이 먹는 것을 세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학생일 때는 학년이 올라감으로 세월의 흐름을 측정했지만, 지금의 나는 세월의 흐름을 측정할 길이 없다. 부연하자면, 현재의 지인들은 아이들의 나이로 세월의 흐름을 측정하지만, 미혼의 나에게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내게도 시간이 흐른다. 불현듯 정신을 차려보면, 늦봄에 서 있거나, 한여름의 태양을 마주하고 있게 되다가, 기어이 가을이 오고야 만다. 찬 바람이 불게 되면, 나의 한 해는 무엇으로 세어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가을바람은 늘 우리를 사색에 젖게 만든다.


나도 세월의 흐름을 측정하기 위해 혼자만의 프로젝트를 늘 시행한다. 그저 잠을 자고 일어나 회사를 다녀오고 일년에 한번 휴가를 다녀왔다는 1년의 흐름으로는, 가을날에 늘 마음이 공허해지는 것 같아, 그저 잠을 자고 일어나 회사를 다녀오는 것 외에 스스로 꾸준하게 무언가를 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남기는 흔적들로 인해 나의 시간을 측정한다.


우선 나는 요가를 정기적으로 시작한지 이제 1년 9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선생님들의 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최소한 내가 무엇을 잘 못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윗등을 들어야 하는 순간에, "윗등"이 어디인지 몸으로 알게 되었고, 여름에 편두통이 올 때는 요가를 한 후에 찬물로 목을 차갑게 해 주면 진정된다는 것도 요가를 하며 알게 되었다. 편도선이 쉽게 붓는 나에게는 생각해보지 못한 사상의 전환이었다.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만, 어쨌든 나의 요가 나이는 이제 1년 9개월.


그리고 작년 11월부터 올리브 오일을 아침마다 2숟가락씩 먹고 있다. 담백한 식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몸에 좋은 오일을 섭취할 기회가 적으니, 음식과 함께 올리브 오일을 먹으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나는 회사에 출근해서 아침에 올리브 오일을 그냥 10개월째 먹고 있다. 재미난 것은 컨디션에 따라 올리브 오일의 향과 맛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쓰거나 그냥 오일맛이거나가 구별이 된다. 내 회사 짝꿍은 그걸 어떻게 먹어요?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지만, 먹다 보면 그냥 먹을 수 있다. 올리브오일의 효능을 찾아보면, 보통 공복에 두스픈씩 먹으라고 되어 있는데(다이어트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는 아침을 먹고 회사에 출근해서 먹는다. 효능은 여러 지용성 비타민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좋고 노화방지 등이 좋다고 하는데, 내가 느끼는 가장 큰 효과는 배변활동의 개선이다. 원래도 문제를 지닌 것은 아니지만, 놀라운 효과를 보고 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지만, 역시 쉬운 것은 아니니까, 일단 나라도 꾸준히 한다.


무엇보다도 최근에 화제가 된 것은 밀가루 끊기이다. 4일 후면 밀가루를 끊은지 7개월이 된다. 밀가루 끊기는 자주 글을 쓰기도 했으니까 더 언급할 것은 없지만, 재미난 것은 밀가루 끊기 때문에 내 블로그 방문객 수가 늘었다는 것이다. 인본주의자를 지향하는 나는 "삶 속의 인문학"이란 목적을 가지고 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밀가루 끊기 이야기도 다분히 "+가 아닌 -를 실천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블로그 유입 키워드에 "밀가루 끊기 효과"가 절대적으로 많다. 많은 분들이 밀가루 끊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보다 라는 생각을 하며, 보다 친절하게 효과와 방법을 설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내가 시간에 나를 맡기지 않고, 스스로 시간을 살아내기 위해 하고 있는 최고의 프로젝트는 책 읽기이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도, 직장인이 되었을 때도, 늘 새로이 정한 것이 책읽기 이다. 읽은 책의 권수, 읽은 책의 종류, 다시 읽은 책 리스트를 보며, 나의 시간들을 기억하고 추억한다. 소장하고 있는 책 컬렉션이 아닌,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내가 읽었던 책의 가치는 생각보다 크다. 나는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버릇이 있어서 작년 1~2월 펼쳐놓은 책만 6~7권 정도였는데, 2월초 지인의 죽음이라는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서 그 모든 책을 접었다. 그리고 한달여 거의 책을 읽을 수가 없다가, 손에 잡힌 책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웃음』이었다. 실소를 금치 못한 것이 아니라, 신랄함과 자조가 주를 이루는 계산된 웃음 코드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다시 책 읽기 시동을 걸 수도 있었고, 정상적인 삶으로도 돌아올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이런 구절?



"그런데 내가 아까 물어본 것에 아직 대답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보기에 인간은 왜 웃는 것 같아요?"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한다.

"이따금 우리의 생각이 명철해질 때면 세상만사가 사람들이 말하는 것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돼요. 그러면 갑자기 우리는 세상사로부터 거리를 두게 되죠. 우리의 정신이 집착에서 벗어나 초연해지면 우리 자신까지 조롱할 수 있어요."

"그럴싸한데요. 그건 동물들이 웃지 않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것이기도 해요. 동물들도 고통을 겪지만 그런 방어 무기가 없죠."




웃음. 1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1-11-3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웃음의 성배는 어디에 있는가?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이 탄생시킨 ...
가격비교



아무튼 나는 계속 책을 읽고 있고 기본적으로 그 목표는 주1권의 책의 독후감 쓰기이다. 2013년 9월 6일 현재 나는 38권에 대한 독후감을 썼다. 사실 그 중 18권은 7,8월에 각각 9권씩 읽기는 했다. 어느 때는 책을 전혀 읽을 수가 없고 글을 많이 쓰거나, 많이 걷거나 하는 등의 부침이 있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그것 또한 나의 시간이니까. 


그리고 8월부터 새로이 시작한 프로젝트는 "딱한문장" 프로젝트이다. 나는 보통 책을 읽고 나면, 인상적인 문구들을 적어두거나 표시해 주고, 살면서 그 구절이 다시 읽고 싶어지면 다시 보는 습관이 있는데, 정말 "딱한문장"만 고른다면!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이다. 8월엔 9권의 책을 읽었고, 그래서 아직 #009인데, 하다보면 언제나 내가 그 때 왜 이 문장을 골랐을까 하는 역사가 쌓이게 될 것 같다. 지금의 내가 과거의 독후감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하듯이 말이다.







나의 시간도 그렇게 흘러간다. 캡쳐화면 중 #008 『여름거짓말』의 "딱한문장"에서처럼 행복의 양념을 위한 양념만을 모으지 않기 위해 나만의 시간을 측정하는 법에 대해서 생각하면서 꾸준히 삶을 살아간다. 적다보니, 그저 살아가는 것 외에 또다른 시간측정법이란 그 누구에게도 없는 것 같기는 하다.




여름 거짓말

저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출판사
시공사 | 2013-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올 여름 놓쳐서는 안 될 걸작 중의 걸작” _SWR(Sudwe...
가격비교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Sophie' Story] 블로그 단상  (0) 2013.11.01
[Sophie' Story] 순하디순한  (0) 2013.10.23
[Sophie' Story] 항상심 살기  (0) 2013.09.03
[Sophie' Story] 꾸준함의 미학③  (0) 2013.06.26
[Sophie' Story] 삼십대의 시간  (0) 2013.06.26
Posted by Sophie03
[Story]2013. 6. 26. 23:20




"꾸준함은 나의 미덕이며 성실함과는 다르다"는 나의 의견에 친구가 질문을 던졌다. 

"꾸준함과 성실함의 차이는 무엇인가? "

우선 꾸준함의 세상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다만 내가 즐겁고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일 뿐 이것을 한다고 해서 내가 옳거나 혹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냥 나는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밀가루 단식을 하며 요가를 할 뿐이다. 반면에 초등학교 방학숙제 중 일기쓰기는 나도 싫어했는데요, 이 숙제는 성실함을 기본으로 한다. 해야만 착한 어린이가 되고 안 하면 나쁜 어린이가 되는 양자택일적인 사상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꾸준함에는 타인과의 비교나 1등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지난 번 글에서도 썼지만 나는 요가를 상당히 늦게 배워가고 있는데 사실 별로 스트레스가 없다. 나보다 훨씬 늦게 시작한 사람이 handstand를 멋지게 하면 "우와, 멋지다" 하며 보지만 그게 전부이다.  그 사람에게는 그 사람만의 때가 있고 내게는 나만의 때가 있다. 나는 Handstand를 못 하는 대신 천천히 차근차근 뭔가 늘 느끼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된다. 누군가와의 속도가 다른 것은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므로 신경쓰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대부분 별로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밀가루 단식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여러번 썼고. 요가를 예를 들면, 보통 회사 근처나 집 근처에서 요가를 하느냐고 물어본다. 사실 나는 예전에 한 번 요가를 시작했다가 바로 그만 둔 적이 있다. 오랫동안 요가를 해 온 친오빠와 이야기를 해보니 요가와 내가 맞지 않음이 아니라 그 스튜디오와 내가 맞지 않았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친오빠는 시간이 맞으면 본인의 요가스튜디오도 내게 잘 맞을 것이라고 추천했고(오빠도 거의 십오년간 한 구루에게 요가수련을 하고 있고 오빠의 결혼식에 구루도 참석했는데 나는 사실 그날 구루의 얼굴을 보고 요가를 해야 겠다고 결심했을 만큼 평화로워 보였다.), 나의 좋은 친구도 본인이 다니는 요가스튜디오를 계속 추천했었다. 친오빠가 해외에 나가 있었던 기간 동안 친구의 요가스튜디오를 가게 되었고, 오빠의 이야기대로 요가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스튜디오와 나의 문제였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문제는 그리 가깝지 않다는 것인데, 사실 거리는 큰 문제가 아니다. 주에 두 번 요가스튜디오를 가는 길,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크게 어렵거나 귀찮지도 않다. 
생각해보면 나의 꾸준함은 그냥 계속하는 것이며, 그 계속하는 일이 큰일이 아니야(It's not a BIG DEAL류의...) 라는 생각 때문에 계속하는 것일 뿐이다. 계속 하고 있음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저 해 나가고 있을 뿐이다. 

물론 성실함도 좋은 것이다. 성실함이 틀리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성실함을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성실함이 필요하고, 다만 나에 있어서만은 성실함이 아닌 꾸준함이 어울린다. 큰 문제삼지도 큰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고 왠만하면 평가하지 않고, 그저 꾸준히 해 내는 것 뿐이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그러해 왔듯이!

Posted by Sophie03
[Story]2013. 5. 29. 23:25


지난번 글 "꾸준함의 미학"에 이어 두번째 글. 지난주 월요일에 나는 요가를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요가를 갔다는 이야기를 썼었다. 오늘도 비도 오고, 월~화 이틀 교육의 여파로 피곤하여 또 요가를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내일 회사 사정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또 내일 가게 되더라도 주 2회 가는 것이니, 일단 가기 싫어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서둘러서 요가를 갔다. 

"서둘러서" 요가를 간 이유는 뻔하다. 지리하게 자리에 앉아 요가를 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시간이 어중간해지면 요가를 가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들거나, 어영부영 뭐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요가를 가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그래도 가야지 하는 생각이 들자마자 사무실에서 뛰쳐나왔다. 요가를 가는 동안 나는 역시 참 꾸준하다는 생각을 백번 정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요가를 일찍 도착하고 보니, 비도 오고 가지 말까 하는 고민은 모두의 고민이었는지, 나를 포함하여 세명이 오붓하게 yoga practice를 하게 되었다. 시작전에 대화를 나누다가 선생님이 나를 두고 이런 단어를 사용하였다. "돈오점수" 


이야기인 즉슨, 나는 굉장히 느리게 요가를 익히고 있는 사람인데,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므로 나쁠 것은 없다. 이렇게 느리게 요가를 익히는 사람이 서둘러 요가를 익히게 되면 쉽게 부상을 입게 된다. 그러니 스스로의 속도대로 천천히 그러나 점진적으로 몸이 요가를 하다 보면 순간순간 깨닫는 순간이 온다는 이야기였다.


오랫동안 긴장하는 버릇을 유지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몸에 긴장을 푸는 법을 잘 몰랐다. 그러니 내가 어깨에 힘을 빼고, 등으로 호흡을 보내고, 허벅지의 안쪽 바깥쪽 근육을 균등하게 쓰는 것을 말로 들어서 어떻게 알겠는가. 그저 1년반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등을 부풀여서 숨쉬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허벅지의 근육을 균등하게 쓰기 위해 나의 걸음걸이를 관찰하게 되었다. 여전히 core power를 사용하는 법을 잘 몰라서, handstand도 못 하지만, 순간순간 아, 이건가 하는 순간들이 있어서 신기하다. 


중요한 것은, 나보다 요가를 늦게 시작한 사람이 먼저 handstand를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몸이 얼마나 할 수 있고, 나의 마음이 얼마나 긴장을 풀 수 있으며, 바로 지금의 나의 상태를 아는 것이다. 어느 날은 balance가 잘 맞아서 기쁘고, 그리고 그 다음날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후에 깨어져버린 balance를 느끼게 되면 몸에 더 친절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 좋다. 


어느 것도 한 번에 완성할 수 없지만, 완성되는 순간은 일시적이다. 어느날 완성된 동작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다음날 그 동작을 또 할 수 없기도 하고, 내가 언제나 어떤 동작을 못 한다고 해서 영원히 못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의 몸의 상황에 따라, 외부 환경에 따라, 내가 받은 스트레스에 따라, 혹은 단 한번의 호흡에 따라, 그저 변화할 뿐, 그저 조금씩 그런 상황을 더 잘 알아가는 것이 요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나의 몸이 그런 것을 보면 마음의 balance를 찾는 일은 얼마나 더 어려운 것인지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 요가를 꾸준히 하게 하는 이유인 것도 같다. 


그러니, 나는 늘 돈오점수 같은 삶의 자세를 유지할 것 같다. 점진적으로 노력하다가 시나브로 깨달음이 체화되다가, 어느날 문득 깨달음이 번개처럼 내게 오는 방식은 내게는 최적의 삶의 방식이니까. 





Posted by Sophie03
[Story]2013. 5. 21. 20:53



페이스북에 밀가루를 끊었다고 올리자 왜 그러는지 오랫동안 질문을 받다가, 최근에 재미삼아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고 올린 이후로는 왜 스페인어를 배우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 언젠가의 글(☞click)에 쓴 것처럼 그냥 재미있어서 하는 것 뿐이다. 특별히 스페인어를 배워서 회사에서 인정받겠다는 실용적인 마음이 있지도 않고, 사실 스페인에 가거나 라틴아메리카에 가더라도 영어부터 말할 것이다. 그냥 나는 언젠가 다짐했다, 죽기 전까지 스페인어/이태리어/프랑스어를 말하고 시를 이해할 수 있는 정도로 세가지 언어를 배우리라고. 그냥 내가 즐거우려고. 


그런데 사실 내가 알고 있는 나는 그것이 무엇이든 시작만 하면 꾸준히 한다. 나의 가장 범생이적인 특성은 꾸준함이다. 나의 꾸준함은 성실함과는 다르다. 요가를 정기적으로 '12년1월부터 시작하였는데, 지금까지 회사일이 바빠서 한달, 감기가 심해서 한달 빼먹고는 꾸준히 다니고 있다. 어제 일과 후에는 요가를 가기 싫은 마음이 있었지만 요가를 다녀왔다. '일주일에 두 번 요가'가 스스로의 기본 계획이고, 월요일에 가지 않는다 해도 금주 언젠가 두 번은 가야 하기 때문이다. 밀가루를 끊은지는 100일쯤 되었다. 지난번 글(☞click&click)에도 썼듯이 앞뒤 재지 않고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그냥 계속 하고 있다. 스페인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죽기 전까지 시를 읽어야 하니까, 하는 커다란 사명감 보다는, 회사에서 스페인어 강좌가 개설되길래, 원래는 이태리어부터 배우고 싶었지만, 스페인어 공부 부터 시작했다. 3월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전출을 했고, 첫번째 종강을 했다. 그리고 다음주에 두번째 학기가 시작한다. 그런데 사실 성실하게 예습/복습을 철저히 하지도 않았고, 그저 일과시간 이후에 교실로 쓰이는 회의실에 가서 수업을 들었고, 이제 단순한 현재형 문장을 말할 수 있다. 


나의 꾸준함에는 사명감이 없다. 그저, 어릴 때부터 써온 독후감을 어른이 되어서도 쓰고 있고, '일주일에 한권 책읽기'도 매년 하고 있다. 그냥, 그저, 하고 있는 것 뿐이다. 중간에 중단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어 였다. 학부 때 한 번, 회사원일 때 한 번, 두 번을 포기했는데, 그 때 깨달았다, 나는 알파벳으로 된 언어를 배우는 것을 즐거워한다는 것을. 이후로 그냥 중국어는 시작하지 않기로 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나는 스페인어를 배우면서 재미있다. 성실하게 외워야 하기 때문에 외우는 것은 아니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기 위해 쉬고 있던 뇌가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는 것이 즐겁다. 그냥 즐겁다고 생각하면 꾸준하게 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솔직하게 이야기 하면, 나는 독후감을 써두는 것이 재미있다. 내가 읽은 책들이 비물리적으로 쌓여 하나의 서재를 이룬다는 사실이 재미있다. 그리고 언젠가 어느 구절이 떠올랐을 때 그 책을 읽고 나는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보는 일이 즐겁다. 나의 꾸준함으로 인해 나는 늘 쉽게 즐거워 진다. 이것이 나의 꾸준함의 미학이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종료일을 정하지 않고 시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저 꾸준한 것으로도 나는 살아있는 이유가 있으니까. 그리고 세상 일은 원래 이진법으로 깔끔하게 설명할 수도 없으니까.

 

Posted by Sophie03
[Story]2013. 1. 19. 00:36


연말이면 방송3사가 연기대상, 가요대상, 연예대상을 진행한다. 어릴 때는 연예대상은 없었고, 대신 가요대상에서 진짜 대상이 있었다. 그 때는 연기대상도 정말 딱 한 명만 받았기 때문에, 정말 긴장하면서 봤었다. 그런데 어느해부턴가 가요대상은 없어지고, 연기대상도 연예대상도 퍼주기식 수상을 하면서 방송을 보는 묘미가 사라졌다. 동시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런 퍼주기식 시상이라면 나도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고.


또다른 이야기. 4년마다 올림픽을 할 때면, 비주류 종목의 선수들이 메달을 딴 후에 늘 이야기한다. 비인기종목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우리 선수들이 피땀흘리고 있노라고. 그럴 때면 나는 생각한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늘 시상식도 없는 인생이라는 삶을 살고 있노라고,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금메달을 딴다는 희망조차 없노라고. 


그래서 어느해 부턴가 연말에 스스로 대상을 주기 시작했다. 물론 트로피도 화려한 시상소감도 없지만, 스스로의 일년을 꾸물꾸물 잘 살아온 것에 대한 스스로의 격려 차원에서 혼자 대상을 준다. 항목은 매년 바뀌는데, 보통은 연초의 New Year's Resolutions를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 일종의 노력상을 주고, 한해 일어난 사건사고들에 대한 특별상이 수여된다. 노력상 같은 경우에는 스스로의 KPI 달성의 의미가 같이 있어서 연말을 마감하는 효과가 톡톡히 있다.


2012년도에는 365일 가계부 쓰기 상, 10.5개월 요가 상이 주어졌고, 전년과 동일하게 한주1권 읽기 상도 있었다. 초/중/고 12년 개근상에 빛나는 범생이적인 성실함으로 받아낸 상들이다. 사실 365일 가계부 쓰기는 정말 귀찮아서 중간중간 고비도 있었지만, 연말 수상할 때 이거라도 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특별상은 인생 top3에 속하는 이별상, 인생 top3에 속하는 모멸감상, 인생 top3에 속하는 자괴감과 자존감상이 주어졌다. 상세한 설명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라 생략하지만, 어떤 사건사고가 벌어졌을 때 이 사건은 인생 top3에 속하는 사건이니 일단 잘 수습하고 연말 시상식에 상을 받아보자는 마음을 먹게 한다. 역시 범생이적인 마인드로 상 하나 받아보겠다고 꾸물꾸물 살아내게 된다.


2012년도는 내게 무척 힘겨운 한 해였고 그래도 무사히 시상을 했다. 2013년도도 쉽지 않아 보이지만, 누구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지만 나는 나의 피땀을 흘리면서, 어떤 대상을 받을지 고민하면서 차근차근 하루하루를 살아, 연말에는 나만의 시상식을 할 것이다. 


# 상을 주고 나서 생각해보니, 2012년은 366일인데... 365일 상으로 시상하고 말았다...

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