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21
여기서 문법적 범주의 미래와 실존적 범주의 미래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실존적 미래는 우발적이지 않은, 원하고 욕망했던 미래를 의미한다.
어떤 미래는 감당해야 하는 것이지만 또 다른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
전자의 미래는 수동적이지만 후자의 미래는 의식적 활동이다.
내일은 춥거나 비가 올 수도 있지만 내일 날씨에 상관없이 나는 작정한 대로 여행을 떠날 것이다.
오래오래 그냥 살아 있기만 할 수도 있지만 마르틴 하이데거가 말하는 의미로 실존할 수도 있으려나?
하이데거는 존재자와 언제나 미래에 기투하는 실존자를 구분한다.
<아직 오지 않은 날들을 위하여> 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 pp23-24

요즘의 나는 실존적 미래를 생각은 하지만 열망하지는 않는 것 같아, 그럼 실존적 미래는 내게 오지 않을 것 같은데… 삶의 무게가 요즘은 참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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