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le MY Life]2023. 3. 17. 23:04

애정운동이라고 쓰고 보니 요가를 평가절하하는 것 같다. 어쨌든 등산 외에 가장 오랫동안 하고 있는 것이 요가이다.

내가 처음에 요가를 접했던 요가클래스(대충 4-5년쯤 다닌 것 같은데...)에서 현재의 선생님의 클래스로 변경하면서 (실제로 클래스는 나가고 있지 않아 "현재"라고 말하기 애매하지만, 한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 내게 요가는 더는 운동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되었다. 

선생님 클래스를 들으면서 강사자격증도 생겼지만, 누군가를 지도할 수준은 못 되고 내가 요가를 하면서 어떤 것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강사자격증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자세 위주로 요가를 하게 된다. 

사실, 첫째를 출산하고 나서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핸드 스탠드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둘째를 출산하고 나서는 코어근육 상실과 발란스가 깨져서 못 하는 자세가 너무너무너무 많아졌었다. 그러던 와중에 선생님께서 유튜브에 요가초보자를 위한 아침 요가 40회를 올리셔서 그 요가클래스 위주로 요즘은 요가를 진행 중이다. (class url : https://youtu.be/g4id-GIYqZw)

그러나 꼭 아침에 하지는 않는다. 불면의 밤에, 내게 명상이 필요할 때, 유튜브를 틀고 요가를 시작한다. 그러면 내게 찾아오는 마음의 평화와 육체의 발란스를, 어찌 마다하겠는가. 그리고 짧든 길든 숙면을 취하게 된다. 머릿 속에서 모든 생각이 자라는 나에게는 명상이 특효약이다.

그리고 또 하나, 선생님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소극적으로 하지 마세요. 적극적으로 하세요. 요가를 처음 할 때는 그 모양을 흉내내기 급급하지만, 어느 순간 적극적으로 요가를 할 때 얻게 되는 에너지를 알게 된다. 인생도 물론 마찬가지지만 요가에서 늘 작고도 큰 교훈을 얻게 된다. 소극적으로 말고 적극적으로 하세요.

처음 요가를 시작하고 몇년 하고서는, 내가 호흡도 제대로 못 하고 살았구나, 내가 몸이 삐뚫어져 있는 것도 자각 못 하고 살았구나 등등을 깨달았는데, 거의 13-14년 이상 요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몸의 발란스는 쉽게 깨어지기 때문에 완성형이 아니라는 것. 그래서 어제는 안 된 동작이 오늘은 잘 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역시 허다하고. 그러니 큰 기대없이 그저, 꾸준히 묵묵히 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매트에 올라서는 순간, 요가를 하는 나 자신만 있을 뿐 세상속의 나는 잠시 잊고, 그저 묵묵히 요가를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가 얻은 가장 큰 교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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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