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le MY Life]2023. 12. 27. 00:43

어제는 음주도 안 했고, 발레핏도 하고, 공복도 잘 지켜서, 오늘 아침까지 공복을 유지했으며, 점심을 먹었고, 점심의 양이 줄었음을 깨닫고 기뻤고, 그 배부름의 연장선상으로, 커피도 아메리카노 조차 마실 수가 없어서,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물론 설탕을 넣고 한두번 저은 후에 바닥에 깔린 설탕은 안 먹었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대학생 때의 이태리 여행도 떠오르고, 또 이태리 여행도 떠오르고, 또 이영춘 신부님도 떠오른다. 내겐 추억이자 위안이며, 그리고 나를 위한 선물이다. 

저녁엔 샐러드(라기엔 양상추와 참치를 넣었고)와 순대 몇 개 떡볶이 몇 개. 배 불러서 잘 못 먹었다. 그리고 밤에도 발레핏을 했고, 그리고 공복을 유지하고 있다. 

거창한 걸 하는 게 아니다, 위를 비우는 연습을 하고, 어제의 나보다 나은 나를 그리며, 동시에 몇년전의 나처럼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싶을 뿐이고, 또 아이들에게 엄마도 의지로 무엇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그냥 오늘부터 그냥 지금부터.  

사실 아침 출근길에 서울역에서 내려 건물로 걸어가는데 딱 이맘때 영준이가 왔었던 기억이 났다. 대구에서 서울로 발령 받아 서울로 돌아온다고, 사무실에 들렀다가 대구로 내려가는데, 기차 시간까지 잠깐 시간 되면 보자고, 1층 카페에서 만났었다. 십대에 만나 이십대에 더 친해지고, 삼십대에는 더 친해졌던 나의 친구 영준이가 드디어 근거리로 돌아온다고 말해주러 온날. 영준이가 돌아가는 길에 내게 말했다. 너답게 귀걸이도 하고 립스틱도 하고. 내가 애키우느라 바빠서 라고 변명을 하자, 그게 아니고 너 답게. 라고 하고 돌아갔었다. 몇년전의 영준이가 해 준 말, 너답게, ㅇㅅㅇ 답게. 

몇년전의 내게 해 준 말인데, 오늘 아침 출근 길에는 그래 나답게, ㅇㅅㅇ 답게, 되뇌였다. 나답게, 오늘도 공복을 유지하고, 저녁을 샐러드 위주로 먹고, 발레핏을 하고, 나답게. 나답게. 그렇게 한 해를 마무리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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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3. 12. 26. 00:44


3일동안 공복을 못 지켰다.
발레핏도 토일은 쉬었다.
그래도 한개 먹던 빵을 반개만 먹었고
애들 아파서 이기도 하지만 안 아팠으면 핫케익으로 만들어 먹일 생각으로 케익도 안 샀다
하나씩 하나씩 비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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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3. 12. 22. 01:09

오늘은 절반의 성공.

일단 발레핏은 5강 2/3지점까지!!

점심은 샐러드 : 공복 유지는 12시간
저녁은 맛난 거 먹었고
진뺀 하루를 보내고 민초바나나킥 1/2 봉지 먹음.

하루하루 참 고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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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