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25.04.13 이영춘신부님이 그리운 날
  2. 2025.04.12 주3회 수영
  3. 2025.04.10 순진무구하다
  4. 2025.04.09 오늘의 수영
  5. 2025.04.07 제로데이 (Netflix)
  6. 2025.04.05 Cathedral of St.Gallen 그리운 날
  7. 2025.04.04 오늘의 수영
  8. 2025.04.03 April Fool’s day 1
  9. 2025.04.02 오늘의 수영
  10. 2025.04.01 초등영어 홈스쿨 _ Grammar
[Sustainable MY Life]2025. 4. 13. 00:30

비오는 토요일. 둘째는 며칠간 지속된 미세먼지로 코 상태가 안 좋아, 첫영성체를 준비 중인 첫째만 데리고 성당에 다녀왔다. 미사를 보러 성전에 들어서는데 빨갛게 장식된 성전을 보자 왠일인지 이영춘신부님이 떠올랐다. 


스위스 교환학생 시절 디카로 찍은 사진들은 어디에 보관이 되어 있는지 찾을 길 없지만, 몇몇 장면들은 내 뇌리 속에 남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신부님께서 머무시던 파리 외방선교회 출입구, 계단, 신부님 방 작은 창문에서 보이던 작디작은 에펠탑 그 모든 장면이 하나의 짧은 무성 흑백 영화로 남아 있다. 오늘 문득 흑백의 에펠탑이 보이던 작은 창문이 떠올랐다. 
(신부님이 떠나신 이후로 외방선교회의 모금을 보면 나는 늘 기부를 하게 된다. 나에게 외방선교회는 파리의 그 추억의 장소이니까) 
늘 내게 "비비야 너의 계획들에게는 왜 가족이 없니."하며 걱정하시고 마지막으로 주셨던 그 모자상이 벽에 걸려 있다. 신부님 계시던 성당의 OO주년 기념 선물이었는데 우리 똘똘이 패밀리에게도 하나씩 선물로 주셨었다. 
오늘 첫영성체를 하는 첫째를 위해 기도하다가 신부님께서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생각이 미치면서 엄청난 그리움이 몰려왔다. 
마지막으로 뵈었던 살아계셨던 신부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병실에서 뵌 돌아가신 신부님, 그 고통 속의 신부님은 이제 자유롭게 하늘나라에 계실 것이다. 그리고 함께 보냈던 그 시간들보다 더 긴 시간동안의 부재를 나는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리움은 언제나 남은 자들의 몫이다. 그저 일상을 살며 견디어 낼 뿐, 나는 여전히 신부님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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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5. 4. 12. 23:07

월수는 집앞 수영장 저녁 강좌, 금요일은 좀 거리가 있는 수영장 오후 강좌. 저녁강좌는 15명이 1레인, 오후강좌는 10명이 1레인. 다 초급반이지만, 저녁강좌는 진도를 열심히 나가고, 멤버 중에 젊은 층이 많아 나는 저 멀리서 혼자 쫓아가는 신세이고 진도도 마찬가지이다. 오후강좌는 내가 중간연령쯤 되고 최근에 신규로 들어온 분들이 있어서 진도도 중간 정도. 

곧 따라 잡힐 거야 생각이 들면서도 생각한다. 나는 잘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꼴등으로라도 6개월을 하고, 1년을 하고, 자유형을 하고 배영을 하고, 그러다 보면 물에 뜨는 게 두렵지 않겠지. 그런 생각으로 하는 거다. 

머리를 물 속에 넣어본 적 없던 자, 물이 두려워 키판을 놓을 수 없던 자가, 사십대 후반의 도전기는 계속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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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2주전쯤 우리와 편의점에 가서 계산을 하는데 계산대앞에 츄파춥스진열대를 보더니 "이거 OO이가 줬다"면서 갑자기 주머니에서 츄파춥스를 꺼내서 흔드는 거다. "이건 니 주머니에 있던 것이니까 다시 넣어. 매니저분이 보시면 이게 니 주머니에서 나왔는지 지금 진열대에서 꺼내 들었는지 모른다" 라고 하고는 매니저에게 "아직 뭘 몰라서 죄송합니다. " 인사를 하고는 정신없이 계산 하면서 나온 일이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오비이락을 설명해 주었는데... 
오늘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가서 케익 케이스를 구경하는데 갑자기 주머니에서 3월 중순에 같은 프랜차이즈 다른 지점에서 산 젤리를 꺼내서 흔들며 "내 젤리랑 같은 게 저 케익에도 있다"는 것이다. 그 젤리 또한 계산대에 있지만 케익 케이스는 멀리 있어서 당장 넣으라고 하고, 또 무슨 정신인지 모르게 결제 하고 나왔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지난번이랑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집에서 방에 앉아 차분히(...) 왜 그것을 꺼내서 보여준 거냐. 이미 나는 설명하지 않았냐고 했더니 나에게 자기 젤리랑 같은 캐릭터가 케익에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

편의점에 XX을 가져간 어린이 CCTV에 찍혔으니 와서 결제하라는 안내문을 보지 않았냐, 그것을 훔쳐가는 어린이가 있다는 의미이고, 그것은 편의점 점주에게 경제적 손실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은, 편의점 점주 입장에서는 누가 매장 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손에 쥐고 있다면 그것을 결제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네 입장에서는 오해받아 억울하겠지만 그 점주입장에서는 당연한 것이다. 
네 입장에서는 CCTV를 보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겠지만, CCTV 사각지대일 수도 있고, 무엇보다 CCTV 를 보는 것은 개인정보보호 이슈로 경찰관 입회하에 가능하다고 할텐데 경찰관이 바쁘면 뒤로 밀리는 것이고 아예 그날 못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도둑의 누명을 쓴 채로 계속 그렇게 있을 것이냐. 
엄마와 함께 언제나 외출하는 것이 아니고 친구와도 편의점을 가는 일이 있는데 그럴 때 정확히 명확히 설명할 수 있으냐. 콧물이 나와서 휴지로 닦고 싶으면 매장 밖으로 나와서 가방 속의 휴지로 코를 닦아라. 그것조차 오해 받을 수 있다. 블럭방에서 판매하는 것과 동일한 음료수가 가방안에 있다고 해도 그것을 꺼내서 마시면 블럭방 사장님은 그것을 결제할 수 밖에 없다. 오해의 소지를 만들지 말아라. 
세상엔 선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이토록 순진한 것은 칭찬 받을 일이 아니다. 이제 두번을 설명해 줬으니 다음 번에는 이런 일을 하지 말라

고 이야기 해 주었다.
이런 것을 말해주는 것이 맞을까 생각했지만, 그러나 초4학년 친구들과 같이 무엇을 하고 싶은 나이에 저렇게 순진하게 친구에게 나에게도 이 상품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가방에서 또 꺼내서 보여줄 생각을 하니 아차 싶었다. 
그랬더니 아이는 겁을 먹은 모양이다. 세상에 선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무섭다고 했다. 그게 현실이다. 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더 선할지도 모르지만... 최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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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5. 4. 9. 23:20

배영할 때 팔이 손등이 물로 안 던져져서 연습을 해오는 게 월요일 숙제
오늘 드디어 통과했지만
여전히 발차기에 힘이 들어가는 이슈…

Keep calm and carr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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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5. 4. 7. 15:45

넷플릭스를 둘러 보다가 제로데이를 보게 되었다.

로버트 드니로가 전직대통령 역을 맡아 사이버 테러를 수사하는 내용. 

 

나는 로버드 드니로 팬이니까 자연스럽게 보고 되었고 6개 회차인데 열흘 정도 거쳐 완결했다. 

연령이 많거나 적거나 상관없이 정의를 구현하느냐, 그 정의는 무엇이냐, 누가 정의한 것이냐, 이런 것들에 생각이 많이 드는 이야기였다. 언제나 역사는 승자의 것이므로, 어떻게 해석되느냐도 어려운 문제지만, 그 안에 존재하는 하나하나의 인간들이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나비효과가 되어 큰 결론을 이끌어 낸다. 

문득 드라마를 마치고 옛날에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스포츠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언젠가의 억울한 판정에 화를 내자 (때는 아마 2002년 솔트레이크 올림픽 시절) "순진하게 왜 이래, 니가 좋아하는 스포츠맨십도 결국은 정치야"라고 이야기 했었다. 

개발도상국에 불과했던 한국(2019년 한국은 개도국을 포기했다)에서 어쩌면 내가 가장 위로 받았던 것은 스포츠맨십이었는데 그걸 철저하게 짓밟힌 느낌이었는데, 제로데이를 보고 난 다음에 또다시 친구의 그 말이 떠올랐다. 

무엇에 위로 받아야 하는가.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그 위로를 찾아야 한다. 그런 생각을 안겨주는 그런 드라마 였다.

참, 폭싹속았수다를 모두가 본 것 같지만 나는 보지 않을 거다. 나는 감정의 동요를 일으키는 드라마들을 안 좋아한다. 나는 언제나 Stay Calm and Carry on 이 좋아. 상속자들도 눈물의여왕도 보지 않은 나는 참 일괄성 있다. 

#제로데이  #Zer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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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 딸들과 어린이 미사를 보는데
사순절 성가도 패기 있게 부르는 어린이들
너무 귀엽다고 생각하다가

오늘의 제대


불현듯 생갈렌 성당이 그리워졌다
미사를 보러 가면 백발의 노인들 사이에
젊은이는 까만머리 동양애 하나. 그게 나.
독일어로 미사를 보는 신기한 동양애 하나.
평화의 인사를 할 때면 환영해주는 몸짓과 표정들.


그 시간동안 나는 얼마나 위로 받았던가.
어린이들의 성가와 백발노인들의 평화의 인사
서로 전혀 닮지 않은 것 같지만
내게는 언제나 평화 위로 안식

그리운 생갈렌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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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자유형 호흡이 될 듯 될 듯 안 되었지만
그래도 쉬지 않고 연습

Keep calm and carr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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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우리가 이 기사를 읽더니
자기 전에 그대로 해두었다
만우절은 알지만 어떻게 장난 처야 하는지 모르는
귀여운 초4

이글은 NE Times kids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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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
[Sustainable MY Life]2025. 4. 2. 23:05

오늘 수영
배영하며 물을 하도 먹어서 뇌까지 물이 들어간 것 같지만
그래도 오늘도 해냈네
코어 힘을 기르고 계속 하는 것 외에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네

Keep calm and carr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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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홈스쿨]2025. 4. 1. 14:25

초등학교 4학년 우리 첫째는 초2인 23년 가을에 영어학원을 그만 두었다.

6-7세 다니던 일유와 연계된 영유 애프터를 2년을 다니고, 역시 연계된 영어학원을 1년반을 넘게 다니다가 그만두었었다. 시험도 곧잘 보고 즐겁게 다니는 줄 알았는데, 학원의 정해진 일정 대로 나가다 보니 진도는 나가지만 정작 아이에게는 스트레스 였던 것이다. 관련하여 일년전에 이런 글을 작성했었다.

https://sophie03.tistory.com/entry/%EA%B0%9C%EC%9D%B8%EC%9D%98-%EC%86%8D%EB%8F%84

 

개인의 속도

초3의 영어학원을 끊은지 이제 5개월차. 6살 유치원에서 연계된 영유애프터부터 시작해서 약 4년을 다니다가, 지난 가을에 손톱을 물어뜯은 것을 보고 중단시켰다. 회사를 다닌다는 이유로 시간

sophie03.tistory.com

 

사실 저 글을 쓴 이후에 엄마인 내가 딱히 개입을 안 했더니 흐지부지 되었다. 아이들은 다 그렇지 뭐. 

그렇게 두고 보다가, 글로벌한 세상이라고 하기에도 너무나 일상이 되어버린 영어를 배울 시기를 실기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어, 영어 사용에의 동인을 만들어주고자 스페인 여행을 길게 다녀왔다. 그 이야기는 따로 풀기로 하고. 

그리고 나서 '24년 11월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22년 11월부터 영어학원을 안 다녔기 때문에 2년동안 그냥 모든 것을 잊고 새로운 시작이었다. 

그 시작을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이 grammar 책으로 시작하였다. 

https://link.coupang.com/a/cmgtmu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은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고 (순서대로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완료 등 어려운 개념이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 이 책을 기본으로 공부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교재를 덧붙이고는 있는데 기본은 이 grammar 책이다. 

아이는 어떤 반응이냐면, 처음에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지만, 전혀 몰랐던 것들이 조금씩 친숙하게 다가오는 상태이다. 아직 이 책의 앞부분을 하고 있지만 그것으로도 다행이다. 

사실, 3년 반이 넘는 시간을 영어학원을 다닌 것이지만, 학원 진도에 맞춘 것이 필요악이 되어, 아이는 아무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사상누각이었고, 마음 속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애써 무시했는지도 모른다. 지나고 보면 시간 낭비 돈 낭비 더하여 아이에게는 더 놀 수 있는 시간을 박탈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하게 한다. 물론 아이는 친구들과도 영어시간에 놓기는 했으니까... 그것은 하나의 놀이터였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2년 쉬는 동안 아이의 발음이 어렸을 때 예쁜 발음에서 한국에서 영어 처음 배운 40대 발음이 된 것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되는 요즘이다. 

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