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천냥빚을 갚는 사람이 있고, 말로 만냥빚을 지는 사람도 있다. 후자의 경우, 대개, 말꼬리 잡지 말아라 라고 말하지만, 본인이 말꼬리 잡힐 일을 만든다. 말꼬리 잡힐 말을 하니까 말꼬리 잡히는 것이라는 것을 그들은 끝까지 모를 것이다. 예를 들어, 오늘도 맛있다 와 오늘은 맛있다 같은 경우, 오늘은 맛있다는 말은 오늘만 맛있다는 말인가, 오늘은 맛있고 어제는 맛이 없었다는 말인가. 그냥 오늘도 맛있다 라고 말하면 되는 일을, 본인은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말하는 것이리라. 한국어의 뉘앙스의 차이는 사실상 조사에서 온다는 것을, 그들을 끝까지 모르며, 말꼬리 잡힌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냥 손쉽게 천냥빚 갚는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을 모르고, 왜 천냥빚을 갚는 사람은 서비스 음식을 받고, 왜 본인에게는 왜 서비스 음식이 안 나오는 만냥빚을 지는 사람인지 모를 것이다. 그냥 아주 간단한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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