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가을 나는 두 명의 ‘그녀’를 떠나 보낸다 한 명은 친구 (사진의 그녀의 인스타) 한 명은 설리
아쉬운 것은 친구의 떠남이나 미안한 것은 설리의 떠남이다
친구의 인생이, 그녀의 소울메이트인 친구와 이야기했듯이, 늘 마지막이 없는 것 같은 YOLO의 인생이었음을 알기 때문에, 친구로써는 아쉽지만, 왜 하필 차가운, 머나먼 남아공 바다였니 하다가도 그녀가 무엇을 보고 싶었나 찾아보니, 마지막조차도 참으로 그녀답다 싶다. 언젠가 프로필 사진 (승무원 프로필 사진 같은)을 찍었을 때 왜? 냐고 물었더니 가장 젊은 날을 기억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던 그녀. 이제와 나는 나도 그런 용기를 못 내서 아쉬워 한다. 이제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함을, 그녀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지 못함을 아쉬워 한다. 그 사고가 화나지만, 그녀의 마지막이 애통하진 않다. 그녀의 삶도 치열했으며, 더불어 아름다웠고,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최선이었으리라.
그리고 어제 오후의 그녀. 그녀와 일면식도 없고 그녀의 팬은 아니었지만 그녀를 조용히 응원한 사람으로 애통하다. 잘 견뎌주고 있는건가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런 target이 되어야 했는가, 무엇을 잘못 했는가, 끊임없이 곱씹었을 그녀의 시간들에 가슴이 아프다. 젊디 젊은 그녀의 “젊음의 아름다움”이 이렇게 사그라들게 된데는 우리 모두의 크고 작은 책임이 느껴진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뜨거웠던 여름날의 친구와의 안녕,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날의 그녀와의 안녕.
나의 친구, 그곳에서도 행복한 뜨거운 시간을 보내며 특유의 웃음을 호탕하게 웃고 있기를.
오늘의 그녀, 그곳에서는 상처받지 않기를, 자신을 잃지 않기를.
새벽잠을 깨 두 “그녀”의 영혼을 위해 짧은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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