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2013. 11. 1. 07:00


블로그를 시작한지 대략 일년정도 되어 간다. 

모바일마케팅/사업기획을 하는 사람이라, 온갖 SNS를 분석하고 살면서도, 내 삶이 그대로 노출되는 것 같아, SNS에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을 노출하는 일은 점점 더 꺼려진다. 그래도 여전히 싸이월드를 꾸준히 하고 있다. 모바일로 간단하게 실시간 업로드하고(피쳐폰일 때도 외국에서 #4200으로 사진이나 다이어리를 올리곤 했다) 나의 역사를 웹/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이 나는 여전히 좋다. 그래서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아마도 계속 지속할 듯 하다. 그래도 블로그를 시작했다. 원래는 싸이월드 게시판에 독후감 게시판과 voice 게시판을 별도로 운영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두곤 했는데, 문득 voice 게시판을 독립시키고 싶었다.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글을 끊임없이 쓰고자 하는 사람이니, 지속적으로 글을 쓸 계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하면... 바로 아래의 이미지에 있는 딱 그 이야기를 계속 하고 싶다.




이미지 출처는 파울로 코엘료의 페이스북입니다!



"아름다움은 동일함에 있지 않고, 다름에 있다"라는 뜻이다. (역시 스페인어를 배우길 잘했다.) 사람은 모두 같지 않고, 모두가 다르다. 그리고 그 다름은 틀린 것이 아니다. 보수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또한 관망하는 사람도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매운 것을 잘 먹는 사람도 있고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도 있고 매운 것을 안 먹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런데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어느 한 쪽을 선택하길 강요하고, 행동하길 강요하고, 본인의 편이 되기를 강요한다. 생각하는 문제를 이야기하면 이제 행동하라고 이야기한다. 마음이 동하면, 그래야 겠다고 생각이 들면 등등의 핑계를 대는데, 사실 각자의 때는 다르다. 당연히 나의 때도 다르고, 나의 삶의 양상도 다르다. 그리고 그 다름이 인정되어야 한다. 다른 책을 읽고, 다른 영화를 보고,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삶을 살아야, 다양한 세상이 된다. 그래서 나는 종종 나의 생각을 이야기 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고, 내가 행동하는 것을 이야기 한다. 나만의 방식으로 사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래야 누구의 삶이라도, 다시 말해 모두의 삶이 가치있게 된다. 옳은 삶이 아니라, 다른 삶이 있어야 한다. 알고 있다, 세상에 정말로 "틀린 것들이 있다" 그리고 누군가는 행동을 한다. 그것 또한 그들의 삶이다. 옳다고 생각하는 삶의 가치를 가지고 본인의 삶을 살아내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다만, 스스로의 삶의 가치만이 옳은 것이 아니므로 타인을 평가할 수는 없다. 하느님께서는 타인을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을 인간에게 주시지 않았다. 그것은 다만 신의 몫이다. (범죄의 문제는 당연히 논외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위해, 한마디로 규정되지 않는 삶에 대해 늘어놓기 위해, 사실 블로그를 시작했고 여전히 띄엄띄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리고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검색어로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 검색어들을 볼 때마다, 삶의 다양성에 대해서 놀라곤 한다. 내가 엉뚱하게 밀가루 단식을 시작하고 이제껏 유지해 오면서, 삶의 순간순간에 떠오르는 시들을 글로 남겨두면서, 이런 글 따위 누구도 보고 싶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했는데, 누군가 검색을 해서 그 글을 읽는다는 사실이 나는 놀랍다. 그리고 아무도 읽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서 글을 더 올리라는 지인들의 이야기에 나는 놀란다. 뭐랄까?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보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하는 의아심이 든다고 해야 하나. 


궁금하실지는 모르지만, 제 블로그는 이런 키워드 검색에서 외부로 노출된다고 한다.





아무튼 정신없는 블로그 단상 글은 두서없지만 그냥 올려보려고 한다. 그냥 이건 단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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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