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이야기]2020. 2. 29. 02:29



둘째 미래를 눕혀놓고 설거지를 하면서
첫째 우리에게 미래 좀 봐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책 읽어주는 소리 (Elephant and Piggy의 Happy Pig Day 영어 원서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읽어줌. 물론 기억해서) 가 나다가 또 칭얼거리는 소리

우리 : 엄마 나 바나나 좀 줘
나 : 우리 바나나 먹게?
우리 : 아니 아기 바나나 좀 먹이게

바나나 치발기를 말한 거였다

나 : 엄마가 지금 씻고 있는데 혹시 핑크 강아지나 그레이 스타는 어때?
우리 : 그럼 핑크 강아지 가져갈께

잠시 후

우리 : 엄마 분유를 좀 타 줄 수 있어? 배가 고픈가봐. 내가 먹여볼께.
나 : 타 줄 수는 있는데 30분 전에 먹어서 안 먹을 것 같아. 혹시 쪽쪽이는 어때?
우리 : 아 쪽쪽이가 있지. 엄마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냐.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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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울거나 칭얼거릴 때
“언니가 갈께”하고 제일 먼저 달려가는 아이

동생에게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춰주고 책도 읽어주는 아이.

동생에게 엄마가 조금이라도 무서운 목소리로 말하면 “엄마 지금 혼내는 거야?”라면서 단속하는 아이.

예쁜 첫째 우리

유치원 + 코로나 방학 중 평화로운 시간 약 10분





Posted by Sophie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