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다 하고 싶은 나이 만3세
아침 블라인드를 올리다가
“너무 눈부시지?
아침이라서 그래”
——-
“물 맛있게 먹어”
아차한 그 순간
“아니야. 물은 꿀꺽꿀꺽 마시는 거야”
——-
요즘 연초라 퇴근이 늦다
어느날 아침
“어두워지면 오지 말고 환할 때 와.
내가 기다리기 힘들단 말이야”
어느날 저녁
“아니야 엄마가 없으면 나 섭섭해”
어제 저녁
“저녁 먹고 아빠랑 쉬고 있으면 엄마가 갈께”
“응 저녁 먹고 쉬고 있을께”
전화 너머
“자고 있을 때 올거야”하고 할머니가 말하자
“아니야 저녁 먹고 쉬고 있으면 온다고 했어”
오늘 아침
“내일은 엄마도 회사 안 가고 우리도 놀이학교 안 가니까 재밌게 놀자”
“아, 나 내일 공부하러 가는데. 대신 빨리 올께”
“알았어 엄마가 기다릴께”
———
오늘 놀이학교에서 영화를 본다고 하자
“나 그 영화 별로 안 좋아해. 무서운 건 싫어”
(무슨 영화인지 모르면서 일단 이렇게 말함)
“그럼 엄마한태 영화 이야기 해주긴 할 거야?”
“응 그래 해줄께” (아주 쿨한 말투와 손짓으로)
———-
어제 아침
“아무 것도 못 먹고 가서 어떻게 해?”
“엄마 걱정하지마. 놀이학교에 가면 간식 먹어. 간식 먹으면 돼”
오늘 아침에도 늦잠 자서 (목/금은 피곤한지 늘 늦잠)
체리만 먹음
나가는데 하는 말
“오늘도 아무 것도 못 먹어서 어떻게 해~”
“그러니까 다음 월요일에는 꼭 밥 먹고 가자”
“그래 밥 먹고 체리 먹고 요만한 것(아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먹자”
———-
이 짧은 순간들이 아쉬운 요즘
맨날 야근하는 요즘 어젯밤 나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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