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우리의 어록 2019여름방학
콧물감기가 빨리 낫지 않다가 방학 중 열이 올라서, 워킹데이 기준 방학 7일 중 이틀 시어머니가 우리를 봐주던 날.
폭우가 내렸고 잠시 주춤한 틈에 우리를 업고 병원에 가다가 나의 엄마를 길에서 마주쳤다고 하는데
그 다음날(내 휴가) 나와 손잡고 우체국을 가는 길에
“며칠전에 (아직 과거는 며칠전에 혹은 어제로 혼용되어 사용 중) ㅊㅇㅎ 할머니하고 몸 확인하는 병원(소아과임)에 가는데 여기서 ㅂㅈㄴ 할머니를 만났거든 그랬더니 ㅂㅈㄴ 할머니가 그러더라고
‘힘드신데 업혀간다고’
그런데 나는 억지로 업힌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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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또 내 휴가) 앞동 나의 엄마네 집에서 점심 먹는데, 우리한테 나의 아빠가 “아프지 말아야지” 했더니
우리가 한 말
“다들 내가 왜 자주 아픈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을 해봤더니 알겠더라고. 내가 태어날 때 작게 태어나서 그래”
조금 작게 태어나긴 했지만 그 때문은 아닌 것 같지만 본인이 생각해 보니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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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날. 나의 엄마와 공놀이를 하고 있길래 한살림에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시원한 바람 좀 쐬고와”
응 그래~ 오후 3시 34도 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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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방학이 워킹데이 기준 7일인데, 이번엔 이래저래 5일을 휴가 내고 같이 놀았다.
엄마가 휴가를 많이 내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그 중 일박이일은 나의 친구 둘과 호텔에서 놀았는데 이 둘이 연말에 우리집에 와서 놀다가
우리의 대모가 배탈이 났었다
가끔 “그 배에 줄무늬가 있는 이모는 (옷에 그라데이션이 있었다) 이제 배가 안 아플까” 그러더라
그래서 이번에 “지난 번엔 배 아팠던 이모랑 만난다”고 하니 “그래 이모가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 가고 차도 마셨지?” 하더니
이번에 만나서는 “이모는 배가 안 아파?” 물어봐서 “그 때만 아픈 거고 지금은 안 아파” 하고 대답하니
“응 하지만 어제는 아팠잖아” 라고 함.
우리집으로 자기가 초대하더니 자기 생일날 오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더니
헤어지는 찰나 “9월 내 생일에 꼭 놀러와”로 마무리. 절대 잊지 않는 아이. 내 기억력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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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서 여러 스케쥴 취소하고 버블물감놀이 시켜주는데 (그 핑계로 목욕도 하고) 물감을 덜어서 들어가려는 찰나 근심어린 표정이라
“왜 그래? 핑크색을 조금 덜은 것 같아?”
“아니, 핑크색이 많이 없어져서 그러지”
“핑크색 다 쓰면 엄마가 또 사주지”
월요일 출근길에 1리터 주문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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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가족.
자기옷은 꼭 하트, 아빠얼굴은 크게! 큰 게 좋은 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