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미래엄마이야기]

[우리엄마이야기] 동생과의 동거 191207

Sophie03 2019. 12. 7. 01:13


같은 방에서 50개월이 막 넘은 우리와 35일이 막 넘은 미래와 같이 자는 밤

짧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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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제일 귀여운 건 미래야. 두번째는 엄마고.

첫번째로 귀여운 건 우리야.

아니야 엄마. 미래는 제일 작아서 제일 귀여워

우리예쁜미래
우리예쁜아가
(내가 맨날 자기 볼을 양손으로 감싸면서 우리예쁜우리 라고 하자 어느 순간 우리예쁜엄마 라고 하더니 요즘은 동생이 그렇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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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태어난지 한달. 집에 온지 2주일.
아직까진 덜 아슬아슬하게 지내고 있다.
유치원에서도 퇴행은 안 일어나고 오히려 배려심이 더 생겼다고 연락이 왔다.
그래도 계속 살피게 된다. 내 첫사랑이 상처입을까봐. 내 영원한 짝사랑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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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울면 모두가 달려가서
아기 이쁘다 해주는 동안
나는 기다리고 또 기다리잖아

(출근하는 엄마아빠에게 네살 때
“기다려도 안 오고 기다려도 안 오더라” 라고 한 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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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샤워는 할머니랑 할거야 엄마랑 할거야?

엄마랑 할 거야!

가위바위보 내서 이기는 사람이랑 하자

그래 할머니는 보자기 내
(입모양으로 나에게 가위 내)

우와 엄마가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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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울어서 엄마가 달려가면
그 자체만 생각나도 눈물이 난다는 우리 첫째 아가

요즘 취침시간이 늦어져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자기 잠들면 엄마가 나가는 것이 싫어서 라는 우리 첫째 아가

4년 한달 19일동안 혼자만 사랑받다가
요즘 좀 힘든 우리 첫째 아가

지금 자기가 아기였으면 좋겠다는 우리 첫째 아가

사랑해 고마워 를 잘 말하는 우리 첫째 아가 우리
사랑해 고마워





우리의 아가 돌보기